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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느낀점28

시 - 이창동 (2010) 리뷰(스포)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은 이창동 감독이다. 그 시대를 반영하여 이야기함으로써 관객들이 같이 생각하게 만들고, 누구보다 한국을 잘 표현한다. 윤정희 배우도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을텐데 한국 아줌마의 전형적인 스타일의 말투, 남들에게 사랑받으려고 동그랗게 뜬 눈, 걷는 자세까지.. 완벽했다. 그리고 점점 갈수록 고뇌하고, 마음 아파하지만 결국 시 한편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결심을 한듯이 그렇게 이쁜 손자를 경찰서로 보낸다. 피해자의 얼굴을 보아도 아무렇지 않아 하고, 오락실에서 친구들과 희희낙낙 거리는 것을 보고.. 이쁘게 목욕시키고, 손톱, 발톱을 잘라 감빵으로 보낸다. 그녀가 피해자를 애도하는 방식이 나는 맞자고 생각한다. 어떻게.. 감히 그 사람들의 힘듬을 이해할 수 있겠냐. 돈으로 무마하려.. 2020. 1. 20.
홍신자 - 자유를 위한 변명 20대 초반에 읽은 홍신자의 책 자유를 위한 변명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자유롭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사실 그 때 책의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읽으니 다시 새롭고, 더 와 닿는다. 나이가 들면 또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겠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처음으로 학점 C+를 받아보고, 내가 하고싶어 하던 일의 인턴으로 일하는 요즘. 학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나의 역량의 부족함, 그리고 남들과 비교우위에 두는 자신감, 다른 사람과 좋은 말들로 인해 채우는 자유롭지 않은 나. 요즘 내가 꿈꾸는 위치에 계시는 분의 옆에서 서포트를 해주고 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나는 의기소침해지고 힘들어한다.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소장님은 나를 어떻게 볼까를 계속 신경쓰고 항상 부.. 2018. 7. 6.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마"라고 그가 말했다. "자신을 동정하는 건 비열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사실 이 문장은 내가 힘들 때 예고없이 머릿속에 스친다.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의 부족함을 느낄 때도, 오늘같이 멍하니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진전이 없어보일 때 순간 아차! 하게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 내가 마음으로 받아드린 첫 번째 책이다. 어릴 때 어머니가 독서학원까지 보내주셔도 책읽기를 싫어하고 대충 줄거리 파악만 하고 학원에 갔는데.. 고2때 잠이 와도 눈을 비벼가며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은 지금도 나의 일부가 된 느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다들 아픔이 있다고.. 그러니까 너도 죽지 말고 살으라고그걸 가슴에 와닿게.. 2017. 3. 12.
이랑-신의 놀이 아티스트 이랑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의 놀이'로 최우스 포크 노래 상을 받았다.그녀는 수상소감을 이야기 할 때 받은 트로피를 즉석에서 50만원에 경매를 해 화제이다. 이랑의 수상소감을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구나'였다. 그녀가 " 명예와 돈을 얻어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니 MC가 재미도 얻으셨어요! 라고 소리쳤다. 그 때 그녀는 " 재미는 저는 없구요. 여러분들이 재미를 얻으셨으니까.." 큰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자기 주관이 아주 뚜렷한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사실 그녀가 상을 받기전까지 나는 이 아티스트를 모르고 있었다.그녀의 작품활동을 보니 대단히 인상깊었다. 글도 쓰고, 영화도 제작하고, 음악도 만든다.신의 놀이.. 201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