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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정답이 없는 것이 정답이다. we've gone through worse

by ppangsang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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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 것이 정답이다

 

퇴사하신 부장님의 책상에 있던 글귀이다.

내가 오늘 한 말이 잘 한건가, 약간 자책을 하려고 했을 때.. 보았던 글인데 엄청난 위안이 되었다.

그래! 정답이 없는 것이 정답이지!

 

내 지인이 지금같은 코로나 시기에 영국으로 워홀을 간다.

엄청 기대하고, 떨려하고, 설레하는 모습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외국에 처음 가서 살기 전에, 교환학생을 가기전에, 대학원을 가기전에 엄청 들떴었는데

이젠 더 이상 마냥 들뜰 수는 없는 내가, 마냥 희망을 가지지 않는 지금의 내가 되어버렸다.

좀 씁쓸했다.

 

주군가는 꿈을 향해 다가가고, 기대하며 나아간다.

누군가는 꿈을 향해 다가갔고, 실패를 통해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살고 있다. 

 

이렇게 현실을 알아가는건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엣지 오브 투마로우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에밀리 블란트와 톰 크루즈의 연기도 좋고,

자신이 죽으면 그 전날로 돌아가 모든 것이 리셋이 되는 소재가 너무 좋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하루 나아지고, 노력하는 저 모습

 

we've gone through worse

그리고 샷건 장전 한번 하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간다. 

 

내가 어릴 때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을까..

아마 아닐 것 같다. 그 때도 그 선택을 했겠고, 그때는 그렇게 선택했던 그때의 이유가 있었겠지.

 

가을도 오고, 떠날 사람은 떠나게 되고,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니 고생했다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같은 날에 연락이 오고, 

엄마가 드라마 보시고 너무 재밌다며 행복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아침에 듣고 있고, 

이런 게 참 소소한 행복인데 싶고...

아이유 팔레트의 지드래곤 피쳐링 파트를 듣고, 지디의 음악을 다시 곱씹었는데 참..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이겨냈었겠구나 싶고, 

뭐랄까.. 미래가 기대되면서도, 지금 해야할 일에 허우적거리면서도, 그래도 제대로 나만의 길을 잘 가고있다고 생각하며

날씨 좋은 이 날에 앉아서 논문을 쓴다 ㅋㅋㅋㅋㅋ

we are on the right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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