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호스트가 선을 긋는 것 같고, 혼자 계속 지내다보니 절대고독이라서 좋은 거 같긴 하다.
혼자 사색하는 시간도 많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이 시간, 나를 위한 이 시간
집같은 느낌을 느끼고 싶나보다. 근데.. 한국의 있는 집 말고..
유럽에 있으니 유럽의 집 말이다.
그게 나한테는 비엔나의 집이다.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라서 관계는 조금 애매하다만 여름에 가서 수영도 하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그가 해주는 맛있는 밥과 커피를 얻어먹고 싶다. 그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
윤종신 라디오스타 마지막 회를 보았다.
참 멋있는 사람, 근면하고, 어떻게 그 많은 걸 하면서 술도 마실 수가 있는거지.. 대단하다
늦바람, 훨훨, 워커홀릭.. 음악들이 아주 쏙쏙 내 마음을 판다.
완전한 이방인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그..
50대에 용기가 대단하다. 그리고 그것을 허락해준 아내도 대단하다.
나도 대장부같은 여자를 만나서 애 낳고 살고 싶다.
출산하고 다음날인가 바로 러닝머신 뛰셨다던데.. 대단하다.
나이가 적은 사람과도 이렇게 잘 살 수 있구나..
나도 완전한 이방인으로 사는 느낌을 아주 좋아한다.
지금도 이렇게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ㅋㅋㅋ
요즘엔 ebook으로 책을 읽고, 잠이 안 올때는 글을 쓰고 싶어 시차로 인해 미칠지경이다.
말이 안 통하고, 그러면서 나한테 무언가를 팔고 싶어하는 보이스카웃 프랑스인 아이는 귀여웠고, 조깅해서 도착하는 고속도로 위 다리에서 보는 에펠탑은 너무나 멋있다.
이 이방인이 된 느낌도 아주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 그만큼 정착도 하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 이렇게 1년쯤 살면 둘다 충족이 되는 거 아닐까
내 갈 길과 미래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깨어있고, 사색과 성찰과 내 숨을 바라보는 시간과 마사지하는 시간은 필수로 빼놓자
아 다행이 지금 시간은 11시가 되어간다. 오늘 시차 적응은 선방했다^^
'프랑스 Libert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07 외롭네 (0) | 2019.09.20 |
---|---|
프랑스 06 에펠탑, 소울 프렌드와 같은 동기 (0) | 2019.09.19 |
프랑스 04 Liberté (0) | 2019.09.15 |
프랑스 02 방 정리 (0) | 2019.09.15 |
프랑스 01 도착 그리고 다시 시작 (0) | 2019.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