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이랑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의 놀이'로 최우스 포크 노래 상을 받았다.
그녀는 수상소감을 이야기 할 때 받은 트로피를 즉석에서 50만원에 경매를 해 화제이다.
이랑의 수상소감을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구나'였다.
그녀가 " 명예와 돈을 얻어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니 MC가 재미도 얻으셨어요! 라고 소리쳤다.
그 때 그녀는 " 재미는 저는 없구요. 여러분들이 재미를 얻으셨으니까.."
큰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자기 주관이 아주 뚜렷한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사실 그녀가 상을 받기전까지 나는 이 아티스트를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작품활동을 보니 대단히 인상깊었다. 글도 쓰고, 영화도 제작하고, 음악도 만든다.
신의 놀이 가사가 특히 인상깊다. 깊이가 있고 매우 서정적이다.
신의 놀이 이외에 멋진 음악들이 많던데 차근차근 음미해야지.
어떤 사람들은 시상식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가 남성 혐오의 단어인 '한남'이라는 단어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러한 것들로 이랑이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판단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감히 남을 판단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사실 나도 이 사실을 알지만 선입견을 가질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랑이 시상식에서 한 행동은 일단 멋있다고 이야기 하고싶다. 어느 자리에서건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는 현실에서 그리고 예의 없다고, 존중하지 않았다고 치부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한 행동은 멋지다.
출처: https://youtu.be/t6gDp9IsBgw
이랑 - 신의 놀이 / Lang Lee - Playing God (Official Video)
<가사>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
때로는 사막에 내던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시나요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좋은 이야기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나요
요즘도 무섭게 일어나는 일들을 마주하고 계시는가요
중년의 나이에도 절망과 좌절의 무게는 항상 같은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만난 것 같은 이야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그들의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나요
성배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과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
결국에는 모두가 집을 떠나면서 시작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단순한 영웅은 사람들을 대신해 제물로 바쳐져
죽음을 맞고 사람들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지요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죠
좋은 이야기는 향기를 품고 사람들은 그 냄새를 맡죠
모든 이야기는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만들어지는 비극
희극은 제물이 흘리는 피를 받는 입구가 넓은 모양의 접시
어쩌면~난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몰라
어쩌면~ 난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좋은 이야기를 통해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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