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CEO 씨의 강의를 듣고 목표 100번씩 100일 적기를 작년 12월부터 시작했었다.
하루도 빼먹지 않았고 오늘 100일이 되었다.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눈에 보이는 성취가 있을때는 이렇게 100번 적는 것도 거의 15분에 집중 빡해서 후다닥 적고 기분이 좋았는데,
슬럼프가 있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100번을 적을 때 끊어서 적기도 일쑤고 30분이 넘게 걸릴 때도 있었다.
내가 이 짓까지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지금 100일이 되었을 때의 나의 감정은
이렇게 100번씩 100일 적기를 성공했으니 다른 것도 매일 20분 정도 투자가능한 (명상, 책읽기, 영어 쉐도잉 등..)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는 것이다.
일단 나는 저번주부터 담배를 피지 않고 있고, 다음 일정 (면접이나 이력서 써야하는 것)이 당장은 없어서 토,일,월 그냥 멈추고 멍하니 있었다.
열흘정도 전에 나일라가 연락왔던 밤부터 계속 잠도 제대로 못잤다.
어제 누워서 명상을 하니 낮잠도 잘자고 머리가 개운했다.
역시 비워내는 게 먼저였나보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요즘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과연 무엇이 제대로 쉬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고,
기약없는 취준 생활도 너무 지쳤다.
술을 마셔도 머리만 아프고, 미세먼지까지 있어서 조깅도 하기 싫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하는 지 하나하나 변명을 해야하는 것 같은 관계들이 싫었고,
영화를 봐도 집중이 안되어서 정지를 시켰다가 그냥 멍하니 인스타 보다가 다시 영화를 보는 둥..
무엇 하나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이제까지 고생했다.
무기력한 걸 보니 다시 자기계발을 하기 좋은 시기인가보다.
내가 부족한 걸 고민해보고 채워보자
고생했다.
다시 달리자.
'이탈리아 Coragg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 더 자유롭게 표현해도 괜찮고, 영어공부는 더 하고, 지금의 나의 모습은 받아드리되 하나씩 더 노력하자. (0) | 2021.02.18 |
---|---|
취업준비. 가장 불안정한 시기여서 가장 행복한 시기로 만들자. I got this (0) | 2020.12.27 |
드디어 방학, 방학땐 운동하고 체력을 키워야지 (0) | 2020.12.22 |
100 Reasons To Stay Alive (0) | 2020.12.04 |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그 전까지 절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0) | 2020.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