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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Liberté

한국 귀국

by ppangsang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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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집에 물난리가 와서 귀국했다. 

다행히 그 날에 문제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다음날에 있던 한국 비행기표를 사서 왔다. 

안 그랬으면 빼도 박도 못하게 5월에도 거기서 지냈을듯 내 성격상..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격리 호텔에 하루 있었는데 음성 판정을 받고 새벽에 집에 갈수 있을 때 집에 오는 게 더 나았을듯 싶다.

거기서도 집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편하긴 해도 긴장을 계속 잡고 있는 상태. 

어차피 집에 올꺼니 집에 오는 게 났다. 

 

난 시차적응, 여행 후 여독이 너무 심하다. 하루 이상은 골골대고 있다. 

연락도 다 하기 싫고.. 

 

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그 사람들도 말이 안되게 말을 해도 그냥 그 어감을 알아들어서 내가 다시 그 말이 맞냐고 물어본다.

다들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근데 외국에 있을 땐 오롯이 나의 책임처럼 느껴지고, 여기선 그 말이 맞는 말이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그런다. 쫄 필요없어~~ 

 

 

가기 전이랑 똑같은 마음가짐이면 난 성공할 수 없다. 거기에 다녀온 보람이 없다. 

 

나 왜 이렇게 짜증이 많고 모든 것에 불만족스러울까?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여기 있음에 감사하고 

 

외국에 있으면 불만족스러워도 그려려니하게 되고, 거기서 좋은 점을 찾고 버티는데 

한국에서는 뭐가 이렇게 불만족스럽니..

 

이젠 달라져야 한다. 가족 관계든, 내 생활 마음가짐 등.. 기회에 준비하는 자세도 가져야 하고. 

달라지지 않으면 프랑스에 다녀온 보람이 없다.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외국에선 적고, 더 이해하게 되는데 

한국에선 엄마가 무슨 말을 하던지, 어떤 행동을 해도 하아.. 한숨쉬게 되고 그렇다. 

어디에 있던지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 

이렇게 바로 한국에 올수있고, 내 방이 있는 곳에 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크게 은혜입는 것인지 알아야한다. 

한숨 쉬지 말고, 아..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자. 

부모님이 지금 살고 있는 생활 패턴, 조카 돌보기 등..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그 때 그때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그때그때에 충실하게 살자.

그러기 위해선 유투브를 안 봐야함. 나의 온전한 시간에는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해야함. 

내 스스로가 괜찮을 만큼.

 

한국과 프랑스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짐 풀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그니까 내가 비엔나에 다시 가서 익숙하면서도 힙스터가 된 느낌을 가지게 되었으니, 프랑스도 다시 가면 또 다를 것이다. 

내일부터는 학교 수업도 시작이니까 정신차리고.. 나 시험공부도 해야한다. 

일자리도 구해야하고

 

사실 어떻게 지내야하는 지 모르겠다. 

최대한 간절하게, 안주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살자. 

프랑스를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꿈에서 깬 느낌이다. 너무도 익숙한 여기... 모든 것. 

모든 게 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프랑스에 있었다는 것도, 한국으로 왔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누군가에게 뭘 해준 일, 친구들이랑 함께 했던 추억, 후회되는 일, 흥미로운 주인집 등이 있구먼

힘들었던 건 사실 생각이 많이 남지 않고, 이런 것들만 남는구나. 

특히 친구들과의 추억. 누구랑 여행 같이 가고, 같이 술한잔 하고, 춤추고.. 웃고 그랬던 추억들만 남는구나. 

역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신기한건 내 옷냄새가 외국 남자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이국적이면서, 진한 스킨향 같은 냄새, 차가운 느낌에 가까이 가고 싶지는 않고 벽이 있는 느낌.

 

샤워하는데 한국 물 너무 맑고 부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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