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프랑스인들도 살기 힘드니까 와인이랑 담배 엄청 피는 듯
솔직히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구름낀 날씨도 그렇기도 하고, 으스스 춥기도 하다.
프랑스를 빠는 사람들은 그 내면을 속속들이 모르거나, 진짜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났거나, 내가 오스트리아를 사랑하는 것 처럼 그들에게 처음의 유럽이나, 처음의 타지여서 그럴수도 있고, 그냥 자기 과거를 미화시키고 싶어서 그런 것일지도
집주인 남편이 아침에 봉주르 하는데 나도 무표정으로 봉주르라고 했다.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이제 진짜 여기에 적응했나 싶기도 했다.
모든 게 다 지치긴 하다. 그리고 가장 지치는 건 내가 이 모든 것을 잘 해나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대충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약 먹고 잤다. 그래.. 이렇게 술먹고 자고 그런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계속 잠을 못 잤기 때문이다. 이제 점점 애들의 성향도 파악해 가고.. 진짜 편한 건 아시아 애들이 편하긴 하다.
확실히 우리만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정이 있다.
그래도 어제 진짜 귀여운 벨기에 남자애를 만났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희망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거겠지.
그래도 여기에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성장하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부모님이 이상한 소리, 오지랖을 부리셔도 그냥 한 귀로 넘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제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내 경험에 빗대여서 잘 얘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 이렇게 차분하고, 그렇지만 중심이 잡혀 있는 느낌, 핸드폰을 끌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 잘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