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Liberté

프랑스 01 도착 그리고 다시 시작

ppangsang 2019. 9.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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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도착한 지 이틀 채이다.

큰 짐 두개가 있어 택시를 타고 내가 머물 집으로 향했다.

난 1층에 집이 있는 줄 알았는데 지하에 있었다. 

밤 8시쯤 너무 피곤해서 잤는데 추워서 잠에서 깼다. 내가 밖에 또 창문이 있는 것도 모르고 안 닫고 자서 엄청 추웠다. 

한국은 추석인데 조금은 서러웠다. 

 

집주인은 나한테 확실하게 선을 긋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근데 흥미로운 건 엄청 나에게 흥미로워 하면서 더 다가오고 싶어하고, 더 친해지고 싶은데 의식적으로 이렇게 하면 안돼! 라고 이성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난 별로 유럽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엄청 궁금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남부에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족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지금 같이 사는 사람들이 선을 긋고 싶다면 그냥 받아드리면 된다.

해외에 나와 있으면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크게 깨닫는다.

그래서 더욱 초연해지고, 더 겸손하게 되고, 더 긴장하면서 잘 살고 싶게 만든다.

 

여기서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너무 귀엽다. 자면서 고양이가 그리웠다ㅋㅋㅋ 

뭐든지 궁금해해서 다 툭툭 건드리는 것도 너무 좋고, 살금살금 다니는 것도 귀엽다. 

예전에는 고양이 진짜 싫어했는데.. 뭐 강제집사가 되서 그런지, 책임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서 그런지 좋아졌다.

나한테 꾹꾹이를 해주는 그날을 기다리겠다 헤헤

 

추석이고 사실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아직 짐정리도 못했다. 

프랑스인 친구 도움으로 SFR 유심을 구입했지만, 집에서 터지지 않아서 부이그로 다시 주문했다.

내 방에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서 강제로 아날로그로 살게 되었는데 그 느낌이 나쁘진 않다.

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있나^^

그래도 집은 커서 좋다~

 

무엇을 해야할 지 차근차근 생각하고 행동하자.

이제 정말 커리어의 시작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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